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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후기 2일 차 (feat. 통증, 가스, 소변줄, 입원 선물)

제왕절개 2일 차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일 차 후기 첨부드릴게요~

https://happybuyrus.tistory.com/55

 

제왕절개 출산 1일차(feat. 수술 준비)

제왕절개 출산과정 및 출산 1일 차 오늘은 이론으로 봐왔던 제왕절개 출산에서 제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분만방법 중 가장 많이 듣는 것이 자연분만이냐 제왕절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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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한 지 2일 차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오후 4시에 수술을 했습니다. 

1. 가스

2일차 새벽 5시 30분쯤 가스가 나왔습니다. 이 가스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아시죠? 가스가 나와야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보통은 수술 후 24시간 지나서 물을 마실 수 있다고 하지만 가스가 나오면 그 시간을 조금 앞당겨 줍니다. 저는 아침 8시쯤 첫 물을 마셨습니다. 물론 한 컵씩 벌컥벌컥 마시면 안 되고, 정말 딱 한 모금 마시는데 원래 맹물이 이렇게 맛있었나 싶을 정도로 단 맛을 느꼈어요.

* 참고로 그전까지는 물 헹굼 정도만 합니다. 빨대가 있는 컵에 물을 담아 쪽 빨고 우물우물하다가 다시 종이컵에 뱉어 버리는데 물이 샐 수밖에 없어서 수건을 잘 말아 얼굴에 대고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왕절개-출산
제왕절개-출산

2. 소변줄

11시쯤 소변줄을 뺐습니다. 역시나 아픈 것보다는 기분이 별로인데 간호사분들이 알아서 천천히 빼주십니다. 진짜 병원은 간호사분들의 친절함 후기를 꼭 보시고 가세요~ 빼면서 1가지 미션을 주시는데, 4시간 안에 소변보기입니다.

만약, 4시간 안에 소변을 보지 못한다면 소변줄을 다시 껴야 합니다! 말도 안 돼..

저는 그게 정말 싫었는지 2시 30분쯤 그러니까 미션 마감시간 30분 전에 화장실에 다녀왔고, 바로 간호사분께 보고!

소변줄을 빼고 점심에는 미음을 먹을 수 있는데, 저도 꽤나 죽 싫어하는 사람인데 맛있게 먹게 됩니다. 이래서 한 번씩 굶기나 봅니다.

제왕절개-출산
제왕절개-출산

3. 통증

당연히 여전히 아픕니다. 제왕절개 수술하신 분은 옆에 보호자가 퇴원할 때까지 함께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상 남편이 든든하게 느껴지는 시기일 거예요. 하지만 눈치껏 해주길 바라면 안 되고, 원하는 걸 명확하게 얘기해야 하긴 합니다;;

제왕절개 수술 첫날 좌우로 조금씩 움직여줘야 둘째 날 걷는 게 수월하다고 하셨던 거 기억나시나요?

일어나야 되는데, 정말 일어나기가 어렵습니다. 근데 일어나야만 아기를 보러 갈 수 있기에 그 순간 초인의 힘이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되실 거예요. 입원실 3층에서 신생아실 2층까지 가는데 30분이란 시간이 걸리지만 기어서라고 기어이 보고 오게 됩니다.

4. 운동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서 복도 조금씩 걸어주라고 하실 거예요. 많이 걸을 필요는 없지만 자주 걷는 중요성을 강조하시는데, 저의 경우 일어나는데만 15분씩 걸리고 눕는대도 시간이 오래 걸려서 오후 12시부터 저녁 9시까지 4번 정도 일어나서 복도를 걸었습니다. (물론 제가 엄살쟁이 일지도;;)

5. 입원 선물

병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있던 병원은 우선 분만 선물로 영양제 수액을 무료로 주고, 치약, 칫솔, 수건, 산모패드, 물통, 비누, 휴지 등 개인 소모품을 선물로 줬습니다.

* 병원마다 이것도 다른데, 패드를 갈아주는지 확인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저는 주변에서 남편이 갈아줘야 한다고 해서 남편한테 미리 얘기하고 비닐장갑이랑 마이비데랑 챙겨갔는데 저희는 간호사분들이 다 갈아주셨어요. 너무 감사했죠.

근데 그래도 마이비데는 있으면 좋습니다.

물 마시는 거부터 특히 화장실 갈 때 남편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정말 남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침대 상체 올릴 수 있는 거 아시죠? 끝까지 올려도 등 떼고 앉는 걸 할 수 없는 나를 발견하고 놀랄 수 있습니다.

새벽에 화장실 가고 싶은데 남편 깨우기 미안해서 참아보려다가 더 험한 꼴을 보이기도 합니다. -_- 그냥 다녀오세요.

* 꿀팁 하나 드리면, 제왕절개 수술을 하면 옷 위로 복대를 하나 차게 됩니다. 팬티는 배를 덮고 있고 복대는 옷 위에 차기 때문에 화장실 가서 작업이 꽤 아픕니다.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에 복대를 한번 풀어서 배 덮은 부분만이라도 내리고 다시 복대를 착용하세요. 화장실에서는 최대한 복대를 그대로 두고 볼 일을 보시는 게 좋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제왕절개 수술 2일 차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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