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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출산과정 및 출산 1일 차

오늘은 이론으로 봐왔던 제왕절개 출산에서 제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분만방법 중 가장 많이 듣는 것이 자연분만이냐 제왕절개냐 할 것입니다.

https://happybuyrus.tistory.com/51?category=973707 

 

임신 후기 임신 34주 증상 (자연분만vs제왕절개)

임신 후기 임신 34주 증상 (자연분만 vs제왕절개) 지난 포스팅에 여러 가지 분만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그중 대표적인 방법이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분만방법이죠. 자연분만이 아기에게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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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포스팅에 말씀드렸지만, 저는 나이가 좀 있고, 자궁선근증이라는 질환도 가지고 있는 위험 임산부로 선택권 없이 제왕절개 수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워낙 출혈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던 수술이었기에 피도 미리 대기해 놓아야 했습니다.

* 혹시 제왕절개 수술하면서 자궁선근증 수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이미 제왕절개 만으로도 많은 출혈이 있을 것이며 지혈 타이밍을 놓치면 대형병원으로 가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자궁선근증에 대한 치료는 병행할 수 없습니다. 다만 작은 작은 근종들은 제왕절개 하면서 같이 제거하기도 하니 담당 의사분이랑 상의해보세요.

 

1. 수술 전날 확인 전화

1) 수술 전날 확인 전화를 합니다. 저는 4시 수술이었고, 병원에는 1시간 40~50분 전에 도착해야 한다고 합니다.

2) 결정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제대혈, 페인버스터 등

* 옵션은 다음 포스팅에 담도록 하겠습니다.

2. 수술 8시간 전에 식사

8시간이라고 하지만 저는 오후 4시 수술에 새벽 6시 30분에 식사를 했고, 고기 구워 먹어도 되냐고 여쭤봤다가 혼났습니다. 최대한 단백질은 피하고 죽처럼 소화 잘되는 걸로 가볍게 식사하시고 금식 시작. 아! 물은 7시까지 마셨습니다.

3. 병원 가기 바로 직전에 샤워

제왕절개 수술을 하는 경우 보통 5박 6일 입원을 하게 되는데 3-4일 차 때 머리를 감을 수 있습니다.

머리 감겨 주는 것이 포함인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으며 저는 포함이었습니다.

바디로션은 바를 수 있지만, 주사를 맞을 팔과 등에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수술 준비

병원에 도착하면 옷을 갈아입고, 수술 준비를 합니다.

1) 피 뽑고 수액 맞기

하. 왼팔에 한번 실패하고 결국 오른팔에 맞았네요. (주사가 두껍고 길어서 좀 아픕니다.)

제왕절개제왕절개
제왕절개

2) 항상제 검사

공포의 항생제라고 들어보셨나요? 불꽃슛 맞는 느낌으로 화끈화끈 하지만 그나마 짧아서 견딜만합니다.

제왕절개

3) 태동검사

평소보다 좀 길게 합니다.

태동검사
태동검사

4) 제모

엄청 수치스럽다고 들었는데, 왼팔에 실패했던 주사의 고통 때문에 수치심 느낄 틈이 없었습니다. 

5) 소변줄

아프다기보다는 기분이 좀 별로인데, 이거 없었으면 다음 날 정말 어땠을지.. 

* 마취하고 소변줄하시는 분도 계신데 그때는 시간이 좀 촉박해서 빠르게 진행을 하다 보니 시간 있을 때 천천히 하는 것을 권한다고 합니다.

* 관장은 제왕절개 수술에는 권하지 않습니다. 굳이 해달라고 하면 해주시는데.. 저는 원래도 변비가 있었기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어설픈 잔변 느낌 때문에 더 힘들 거라고 하셔서 관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5. 수술

1) 마취 : 수술대 위에 올라가서 새우 자세를 취합니다. 배가 나와서 어렵지만 최대한 구부려서 자세를 만들면 마취가 선생님께서 척추마취를 먼저 하고, 수면 마취를 뒤이어합니다. "좀 잘게요~" 하고 깨고 나면 씻고 나온 예쁜 아가와 만날 수 있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계속 눈물이 났네요.

2) 수액이랑 자궁수축제, 그리고 엄청 소중한 무통제가 연결되어 있는 링거

6. 수술 후

1) 통증

입원실 침대로 옮겨지고 나서도 마취 덕분인지 막 아프다는 느낌은 당장 없습니다.

5시간 후.. 그러니까 제 기준으로는 4시 수술 후 저녁 9시부터 경험해보지 못한 고통을 겪습니다. 당일 밤은 잠을 잘 잘 수가 없습니다.

2) 운동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아픈데, 양쪽 옆으로 조금씩 움직여주라고 합니다. 첫째 날은 이게 운동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걸을 건데, 이렇게 움직여 줘야 내일 걸을 때 괜찮다고 하셔서 좌 우로 조금씩 움직여 보았습니다. 역시 아픕니다.

3) 무통제 효과

무통제 덕분에 그래도 견딜 수 있습니다. 다만, 무통이 들어가는 시간과 무통의 효과 시간의 텀이 생기면 배가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목마름

배가 고플 줄 알았는데, 그보다는 목마름이 큽니다. 수술 후 24시간 물을 먹지 말라고 하지만, 방귀가 나오고 나면 한 모금 정도는 마실 수 있고, 저는 다음날 아침 7시 30분 정도에 한모금 마셨습니다.

 

오늘은 제왕절개 수술에 대해서 수술 준비 및 수술 후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적었습니다. 궁금한 거 있으신 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다음 포스팅에는 수술 시 옵션 사항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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